임재수 박사는 고화질 디지털 TV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로 다른 영상신호를 자동으로 구별해 디지털 고화질 텔레비전(HDTV) 화면에 재생시켜 주는 신호전환 기술 및 관련 기술을 연구해 1995년 특허 출원을 했다. 이 기술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채택한 디지털 TV 표준에 포함되었고,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어떤 주사선 수의 영상 신호 뿐만 아니라 방송 업계와 컴퓨터 업계가 서로 다르게 주장해온 스캔 형식들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는 1990년대에 다가올 TV와 컴퓨터의 융합시대를 예측하고, 융합매체 환경에서 콘텐츠 이동성을 추구하는 ‘Progressive Scanning’ 영상신호 방식을 주장했다. 이후 이 방식은 현재의 TV와 컴퓨터 화면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 박사는 새로운 낮은 비트 레이트 음성압축 및 관련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기술은 국제 통신시스템의 음성압축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휴대폰, 위성전화, 모바일 라디오, 위성 라디오 등 많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임 박사의 영상과 음성 관련 신호처리 연구는 3권의 책과 어려 우수한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많은 연구자들이 그의 논문을 꾸준히 인용하고 있고, 그의 책은 대학 교과서로 사용되는 등 그의 연구는 후학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임 박사는 1988년 Digital Voice Systems, Inc. 회사를 공동 창립하였고, 2010년 임재수 재단을 설립하였다. 그는 여러 개의 석좌교수 기금(Chaired Professorship)과 대학원생 기금(Graduate Fellowship) 등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수 많은 기금들을 기증하여 차세대 과학자, 공학자들의 교육 및 경력 개발에 도움을 주는 등 후학 양성과 사회 공헌을 이어 가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주도해 온 임 박사는 학문적 기여, 상용화 업적, 후학들을 향한 애정과 사회적 활동을 통해 세계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