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리 박사는 CMOS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고주파집적회로(RFIC: Radio Frequency Integrated Circuits)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함으로써 휴대전화, Wi-Fi, 블루투스, GPS 등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정보화 시대를 가능케 한 무선통신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RFIC 기술은 반도체 집적회로 기술을 활용, 최소 크기의 형태 안에서 저렴한 생산단가를 충족하는 무선통신에 필요한 높은 주파수의 회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그러나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기술은 디지털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RFIC 연구자들로부터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CMOS 기술은 약한 신호와 잡음문제로 RF 응용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CMOS 기술을 RF 분야에 적용하여 고품질과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1996년과 1997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그는 CMOS 트랜지스터의 독특한 잡음영역을 설명하고, 잡음영향을 덜 받는 위상잡음모델을 제시하여 이전 모델들에 비해 월등히 수월하게 회로 설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3D 회로 설계 기술을 적용한 고밀도 구조의 메모리 칩, 저전력 Wi-Fi 입출력용 칩과 모듈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그의 이러한 연구 성과는 CMOS 기반의 무선고주파집적회로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으로 휴대폰, GPS, DMB 등에 폭넓게 적용되어 현대 무선통신 분야의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